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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re] 넘 멋진 후기요^^

2005.02.21 23:28

비니요~^^* 조회 수:1316 추천:192

이거 후기 너무너무 멋져서~우리 홈피 어딘가에 자랑삼아
게시좀~ㅋㅋㅋ
글고 제 싸이에 담아갈께요~후기 정말로 감사해요^^




>                   = Netmuz's의 제7회 연주회를 다녀와서 =
>
>우수절 보내 놓고 보니 계절의 경계 바뀜이 아쉬워 인가,  녹녹하지 않은 추위로 코끝이 매콤한 저녁이었다.
>언제나처럼 을씬년한 교정의 바람을 떨궈내며 들어선 콘서트 홀.  
>이내 찬기운이 사라지고 온기만이 느껴진다.
>무대 위에 꽉찬 Netmuz's 단원들의 가슴에 농축된 열정이 눈과 손과 입으로 뿜어지기 때문이리라.
>
>선곡되어 연주된 음악의 장르나 그 곡들이 가지는 음악적 가치와 의미, 나아가 연주 기량의 크기와 기법에 대하여는 그야말로 짧은 식견과 문필로서 이를 논 할 수 없을뿐더러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할것이다. 관념의 사유는 늘 무엇으로부터 얼만큼의 풍요가 얻어지는가가 관건 일뿐.
>왜냐하면, 음악을 업으로 하지 않는 이들, 연주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그들이 모여 우리네 같은 범부들에게 순수와 열정의 서정으로부터 자유와 해방감을 함께 다 가져다 주는 시간과 의미가 무엇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
>조는듯 흐적이는 무대의 조명
>흔들림도 반향도 없이 흐르는  긴장감
>느낌없는 관객의 시선 사이를 비집으며 순간의 고립을 깨어 내는 '베토벤의바이올린협주곡'
>이들의 무대는 이렇게 시작되었고
>전원적 평온과 밝고 따스함을 그들이 글로서 소개하지 않더라도 소리의 하모니는 어느새 무대와 객석이 함께 부르는 찬가의 절정을 향하여 구름처럼 피어난다.
>
>첫번째 곡이 끝날 무렵부터 Netmuz's 단원들은 경락의 마디들을 모두 풀고 관객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와 진다.
>그리고는 '페르시아의시장' 에서는 저절로 신명이 난다.
>목관의 단아함이 공주의 아름다움을 미처 다 표현하기도 전에 곡은 끝나고 활을 잡은 현악의 아쉬움은 멍하니 허공을 그어 대다 이어지는 '하바네라' 에서 안도의 숨을 내쉰다.
>잔잔하던 감동의 선율을 바이올린이 증폭시켜 내 팽개치면 벽을 타고 내몰리는 소리의 서정을 비올이 현에 받아 마침내는 첼로의 지판 위에 낭만까지 함께 가슴으로 품는다.
>
>파도처럼 일렁이는 현사위를 달래던 활 궤적의 손놀림이
>주어진 영역의 경계를 이탈하려 하지만 Conductor 는 이를 끝까지 용인하지 않는다.
>달콤한 향기의 소리로 이들을 달래려 하지만 또 한 차례 단원들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즈음
>터질만큼 팽창된 소리를 다 빗고 나도 그들은 힘이 남아돈다.
>Conductor가 금관파트의 아쉬움을 걱정하며 왜 이 곡을 선곡했나 하는 후회의 마음이 앞서기도  전에 이번엔 그 자신의 손끝 스스로가 무아의 경계를 넘고
>이제는 주체 할 수 없는 숨가뿜으로 공간을 헤매이고 있다.
>이쯤되면 관악 파트의 부추김 속에 객석으로 내달리고픈 소리들이 그들의 의욕과 열정으로 모아져
>내려앉는 콘서트홀의 어둠 뒤로 사랑의 연가되어 메아리 진다.
>그 여운은 아주 오랜동안 이날의 모든 이 가슴에 깊은 서정과 사랑으로 남으리라.
>
>어느새
>까만 밤에 묻힌 연주회장의 창문틈새로 새어지는 불빛을 따라 저만치 봄이오는 숨 소리가 들린다.
>그래, 낭만까지 있는 저녁이어서 너무 좋다.
>
><그들의 말처럼 '주체 할 수 없는 사랑에로의 열정' 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고 끝내는 이처럼 즐겁고 유익함을 충전하게 해준  Netmuz's 단원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더욱 발전하시기를 바라면서 연주회에 초대해준 은아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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