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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주회, 뒤늦은 축하의 글!!

2010.04.13 10:14

세컨드 조회 수:1478 추천:14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게시판에 들어 왔습니다.
이번 연주회 수고들 많았습니다.!! 비록 참여는 못했지만.

몇 번이라도 연습에 갔더라면, 같이했으면 좋았을뻔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어떤 시점에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그냥 지켜 보고만 있어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주회에 한 발짝 멀리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잘 진행 할 수 있었고, 또 그렇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연습장소로 사용하던 청어람의 소속이 희년재단으로
바뀌는 바람에 계속 사용이 불투명해졌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과도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총무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지난 몇 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왔고,
또한 그 만큼의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연주나 연주회는 그 자리에 굳건하게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내가 화요일 야근을 할 때도, 출장을 갈 때도 연습은 계속 되었고
나는 게시판에서 다음 날 그것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확인했습니다...
게시판을 찾아보니 2004.2.19일 목요일날 내가 넷뮤즈를 처음 찾았군요...

그해 겨울 부친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모든 것이 허무했고
우연히 넷뮤즈를 알게 되어 같이하게 되었지요....
그 슬픔과 허무에서 나를 구출한게 넷뮤즈의 연주였고, 연주회였습니다.

비록 연습이나 정기연주회에 참석은 못해도 이런 저런 방법으로  
응원을 계속 하려 합니다.
이번 연주회로 또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특히 총무님과 가족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겠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같이한 단원모두에게 축하의 마음 전합니다...

언젠가 읽었던  이성복의 "슬퍼할 수없는 것"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넷뮤즈를 생각하면
꼭 이 시가 생각납니다...


슬퍼할 수 없는 것 / 이성복

지금 바라보는 먼 산에 눈이 쌓여 있다는 것
지금 바라보는 먼 산에 가지 못하리라는 것
굳이 못 갈 것도 없지만, 끝내 못가리라는 것
나 없이 눈이 녹고, 나 없이 봄이 오리라는 것
슬퍼할 수 없는 것, 슬퍼할 수조차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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