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ist Julius-Jeongwon Kim Recital
리스트, 격정과 사색의 정점에서
피아니스트 김정원, Liszt를 말하다.
'리스트는 쇼팽과 더불어 그 자신이 대단한 피아니스트였음과 동시에 피아노 음악사에 큰 의미를 갖는 작곡가입니다. 쇼팽이 '피아노의 시인'이라면 리스트는 그 화려하고 다색적인 기교로 인해 '건반 위의 마술사'라는 별칭으로 불리곤 하는데, 오히려 그 화려함 때문에 리스트 음악의 본질적인 내용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적인 인상의 리스트 음악에 숨겨진 섬세한 이야기를, 외향적인 인상의 리스트 음악에 숨겨진 내면의 깊이를 함께 전달하고 싶습니다.'
200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3차 예선까지 진출했다가 결선 진출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폴란드 음악협회 주최 우승자 초청연주에 이례적으로 우승자 대신 초청됨으로써 커다란 화제를 일으켰던 주인공 김정원.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그리고 이미 유럽의 무대에서도 섬세한 음색과 탄탄한 테크닉, 강렬한 카리스마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김정원이 전석이 조기 매진되었던 2001년 LG아트센터에서의 리사이틀 이후 4년만에 두 번째 단독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열정적인 화려함으로 유명한 리스트의 '초절 기교 연습곡' 중 제11번, 제12번, 스페인 민속음악의 열기와 리스트 특유의 고난도 기교가 어우러져 광적이며 화려함이 극에 달하는 곡인 '스페인 광시곡', 리스트의 종교에 심취한 말년의 삶이 그대로 드러나는 무게있는 곡인 '소나타 나단조' 등 초절정의 기교에서부터 중후한 사색까지 광범위한 감성들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커다란 스케일 속에서 유유히 흐르는 선율과 호소력 있는 인토네이션. '외유내강'과 '외강내유'를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타건. 매 공연과 음반마다 새로이 옷을 갈아입으며 다른 배우로 변신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광적'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화려한 기교와 남성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내면적이 깊이를 함유하고 있는 리스트의 곡들로 이루어질 이번 공연은 그의 놀라운 테크닉은 물론 섬세한 해석력과 뛰어난 감성을 아우르는 피아노 연주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 Program >
F.Lizst
'장송'
'초절 기교 연습곡' 中
'스페인 광시곡'
'소나타 나단조' 外
* 공 연 장 : 충무아트홀 대극장
* 공연일시 : 2005년 10월 27일 (목)
* 공연문의 : 영앤잎섬 www.youngnipsum.com 02)543-1601
* 티켓가격 :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 티켓문의 :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1588-7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