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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아카데미] 서양음악 안의 ‘나’를 찾아서 - 윤이상의 작품세계

2007.05.23 20:20

문예아카데미 조회 수:964 추천:186

[문예아카데미] 서양음악 안의 ‘나’를 찾아서 - 윤이상의 작품세계

살아 있었다면 올 9월 만 90세 생일을 맞았을 작곡가 윤이상(1917. 9. 17 ~ 1995. 11. 3)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탄생 90주년에 걸맞게 그를 기리는 음악회가 풍성한 한해지만 특히 8월 초 평양 윤이상 앙상블 초청연주와 9월 중순 윤이상 음악상(작곡부문) 선정 및 기념축제가 백미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탄생을 기념하기보다 타향에서 영면하신 것을 애도하여 추모하기를 12년째인데 사실 이름 석 자 익숙하게 된 것 빼고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하다. 그것도 어딘가 싶지만 우리가 외국 음악가들의 몇 주년 몇 주기를 너무도 정성스럽게 기념할 때면 솔직히 공허한 마음이 든다. 이 땅의 서양음악 100년사를 생각해 볼 때 일본의 강제에 치이고 이념분쟁에 치이고 하느라 우리다움과 자연스레 화합할 새가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작곡가들의 노력은 줄을 이어 서양음악의 겉모습에 한국정서 불어넣기를 그치지 않았고 그 결과 고품격 세계문화유산을 창출하게 되었으며 20세기 후반부에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우리의 전통음악은 더욱 다양한 유산을 남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청중인 ‘우리들’의 문화적 정체성이다. 고민을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얻은 것도 없는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가 모차르트나 베토벤이나 바그너의 음악을 사랑했었던가 생각해보면 김순남이나 나운영이나 윤이상의 음악의 존재를 느끼기 위하여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보내야하는 지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윤이상을 세계적 권위를 통해서만 인정하고 정작 그 음악을 마음에 담지 못한다면 언제나 그는 우리에게 타인일 것이다.

1 이 땅의 서양음악 윤이상의 화두 한국의 전통음악(6/25)
2 내 안의 서양음악 윤이상의 초기작품 초기가곡, 윤이상의 글(7/2)
3 서양음악 안의 나 실험적 작품들 <낙양> <오 연꽃 속의 진주여>(7/9)
4 자아의 원류 찾기 독일 정착기의 음악 <예악>과 오페라(7/16)
5 사선에서 동베를린 사건 <율> <영상> <첼로협주곡>(7/23)
6 다시 태어나 윤이상의 기억들 <메모리> <플륫협주곡>(7/30)
7 나비의 꿈 동질성/이질성 <노벨레테> <대왕의 주제>(8/6)
8 호소 균형과 조화 <바이올린 협주곡> <화염 속의 천사>(8/13)
* 김지영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5-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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