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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명반이 있다면 전설의 똥반도 있다!

2009.03.10 16:56

이철 조회 수:1105 추천:212

클래식, 그 은밀한 삶과 치욕스런 죽음
노먼 레브레히트 | 마티

‘클래식의 황제’로 20세기를 풍미했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2000년대 초반 카라얀이 녹음한 CD 5장 구성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큰맘 먹고 구입했던 기자는 지난해 말, 카라얀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연주한 교향곡을 모은 CD 38장으로 구성된 특별판 박스세트를 샀다. 따져보니 장당 2000원도 되지 않는다. 당대의 지휘자 중 가장 많은 음반을 발표하고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수완 좋던 지휘자 카라얀이 이를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MP3와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와 기술의 출현으로 불과 5~6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음반산업의 운명을 바꿔놓고 있다. 음반업계를 호령하던 레코드 회사들이 차례로 무너져가고, 이름난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연주가 초저가 음반으로 발매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세계적인 클래식음악 평론가인 저자는 “음반은 음악을 전하는 매체일 뿐 이제 그 기한이 다해가고 있다”고 감히 선언한다. 명멸해가는 클래식 음반의 역사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저자는 이를 기록해두고 냉정하게 평가하겠다는 작지만 큰 욕망에서 책을 썼다.

토머스 에디슨이 1877년 축음기를 발명했지만, 클래식 음악이 음반이라는 매체로 자리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세기 초만 해도 많은 음악가들은 ‘음반은 연주자와 듣는 이의 교감을 제거해 예술을 비인간적인 행위로 만든다’며 음반을 거부했다.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슈나벨이 대표적이다. 음반 녹음을 선호했던 이들도 있다.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로 유명한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등이다.

1902년 이탈리아의 테너 엔리코 카루소가 부른 아리아 음반이 공전의 히트를 친 후, 레코딩은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갔다. 사람들은 가정마다 축음기를 들여놓고 음반을 샀다. 수십개의 레코드 회사가 난립하다 전열을 가다듬었고 세력을 갖춘 메이저 음반사들이 출현했다. 음반프로듀서와 연주자 간의 끝없는 짝짓기와 결별, 여기에 새로운 녹음 기술과 음반 매체의 발전으로 클래식 음악은 호황을 맞게 된다. 공연을 통해 한정된 지역에서만 알려지던 음악가들은 음반을 통해 국경과 대륙을 넘어 이름을 얻게 됐고 부를 거머쥘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죽은 후에도 지속될 명예를 갖게 됐다. 음반이 갖는 이점을 가장 잘 알고 있었던 이가 카라얀이다. 그는 독일 음악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악가들의 선봉에 있었다.

책에는 수많은 연주자와 지휘자들의 이름, 그리고 전설적인 음반프로듀서의 이름과 뒷이야기가 등장한다. 음악만 들어서는 잘 알 수 없던 음악가들의 이면이 생생하게 드러나 흥미롭게 읽힌다. 귀동냥으로나마 20세기를 풍미한 클래식 연주자들의 이름을 들어본 이들은 더 흥미를 느낄 것이다. 엔리코 카루소부터 1990년대 음반사들이 불황 타개책으로 새롭게 발굴하던 바네사 메이, 일 디보, 샬롯 처치 등 어린 음악가들에 관한 신랄한 비평까지 담고 있다.

책의 절반은 음반사에 할애하고 나머지 절반은 ‘불멸의 명반 100장’과 ‘최악의 음반 20장’으로 채웠다. 1902년부터 2004년까지 나온 클래식 음반 중에서 골랐다. 선정의 기준은 대중들의 상상력을 이끌고 문명사회의 부속물로서 음반이라는 매체가 발전하는 데 끼친 영향력이란다. 이제 막 클래식에 입문한 이들에게는 음반사를 정리한 전반부보다는 후반부의 음반 리뷰가 보탬이 될 듯 싶다. 장호연 옮김. 1만9000원  - 경향신문 서평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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